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국가를 부른 미국 유명 컨트리 가수 잉그리드 안드레스(33)가 불안한 가창력으로 논란이 되자 "술에 취해 있었다"고 이실직고했다.
안드레스는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국가 제창에 나섰다. 그러나 국가를 부르는 내내 음정이 불안했던 것은 물론, 일부 가사는 잊어버린 듯 대충 부르는 모습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유튜브에서는 안드레스가 국가를 부르는 장면만 따로 편집된 영상이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안드레스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상에 네 차례나 후보로 올랐던 점을 언급하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안드레스는 1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국가를 제창하던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 오늘 자진해서 재활 시설에 입소하기로 했다"며 "전날에 (국가를 부른 건) 내가 아니었다. 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팬, 그리고 공연을 위해 애쓴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잉그리드 안드레스는 지난 2019년 데뷔한 미국의 컨트리 가수다. 2021년 제63회 그래미상 신인상 후보를 비롯해 네 차례나 그래미 후보로 선정됐다.